골목시장의 튀김 셰프님. — 중곡동 제일골목시장에 콩이네라는 아주 특별한 분식집이 하나 있다. 부부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으로 아내분은 접객을, 남편분은 요리를 맡고 있다. 남자 사장님의 이력과 관련해서 소문이 무성하다. 고급 레스토랑 출신이라는 둥 일식 셰프님이셨다는 둥. 그도 그럴 것이 시장 분식집이라고 하기엔 음식이 너무나 독창적이고 담음새도 남다르다. 가장 유명한 건 튀김. 팽이버섯이나 가지처럼 분식집에서 흔치 않은 재료들을 사용해 겉에 튀김꽃이 피도록 튀기고, 튀김을 포개어 매대 위에 멋스럽게 진열한다. 종류 당 천원도 안하는 튀김에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은 정성. 튀김 속재료나 양념도 범상치 않다. 고추튀김에는 두부와 오징어 조각이 들어가 있고, 가지튀김은 다진 채소를 굴소스에 버무..